[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올해 4분기 충북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상승했지만 기준치 이하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도내 21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에 비해 5p 상승한 84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와 관련, 청주상의는 최근 고환율 및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수출증가율이 둔화되고, 무역적자가 심화되는 등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고, 고물가와 금리인상으로 내수 진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대기업(77)이 중소기업(84)보다 낮았고, 내수기업(82)이 수출기업(96)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2.0%(40.4%)이 가장 많았고, 이어 2.0~2.5%(26.8%), 0~1.5%(20.7%), 2.5~3.0%(11.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의 목표치 달성 여부에 대해선 가장 많은 56.0%가 목표치 미달을, 38.4%가 목표치 달성·근접(38.4%)을, 목표치 초과(5.6%)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올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로 가장 많은 84.3%가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을, 이어 46.3%가 금리인상 기조를, 44.0%가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 변동성 심화를 답했다.
주요 자금 조달 목적으로 ‘설비투자 및 사업 확장(42.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비용(40.2%)’, ‘채무상환(10.7%)’등이었다.
자금운용상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상승(7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상천 청주상의 사업본부장은 “기저효과로 인해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부정적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경기하방위험이 커지면서 기업실적둔화와 자금사정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규제완화 및 세제지원 그리고 금리인상 속도조절 등을 통해 기업 심리를 회복하고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