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본부장 김경용)는 '2022년 10월 충북 수출액‘은 2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본부장 김경용)는 '2022년 10월 충북 수출액‘은 2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충북의 월 수출액 증가율이 10개월 만에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본부장 김경용)는 '2022년 10월 충북 수출액‘은 2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미국과 EU등 주요국들이 긴축통화정책을 이어감에 따라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충북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은 제로 코로나 봉쇄조치 여파로 생산, 소비, 투자 등이 감소하면서 우리지역의 대중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이러한 가운데 WTO(세계무역기구)도 향후 무역이 둔화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으면서 내년 무역성장률이 1%대로 전망됨에 따라 충북 수출도 상당기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전국평균 수출액 감소율 5.7%에 비해선 양호한 수치다.

수출 규모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9위로 전년 동기 동일하고, 수출 증가율은 대구(32.4%), 광주(6.4%), 울산(5.6%), 인천(4.6%)에 이어 5번째로 높다.

충북의 10대 수출 품목 중 정밀화학원료(94.8%), 건전지 및 축전지(72.4%), 전력용기기(132.7%) 등은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충북의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32.7%)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출이 크게 감소했고, 플라스틱 제품(-14.1%), 광학기기(-41.4%), 컴퓨터(-57.3%) 등도 두 자릿수의 수출 감소율을 보였다.

이차전지(건전지 및 축전지)는 선진국들의 친환경 정책이 확산됨에 따라 미국(134.4%), 독일(1,120.4%)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이차전지 생산기지가 위치한 미국(400.1%), 폴란드(110.1%), 헝가리(938.0%) 등을 중심으로 정밀화학원료의 수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글로벌 수요 약세 및 재고 누적 등으로 D램, 낸드 플래시 등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미국(117.6%), 폴란드(46.5%), 헝가리(215.5%)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는 대미 수출의 경우 건전지 및 축전지(123.5%), 전력용기기(481.8%), 정밀화학원료(384.4%) 등 여러 품목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폴란드와 헝가리로의 수출은 이차전지 및 정밀화학원료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0.7%)은 반도체 수출 실적 저하에 따른 영향으로 부진했고, 일본(-10.7%), 베트남(-37.3%), 홍콩(-82.9%), 대만(-39.6%) 등으로의 수출도 크게 감소했다.

충북 도내 11개 기초 자치단체 중 청주시 수출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수출액 16억2000만 달러, 비중 72.3%) 관내 1위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급감(-32.5%)해 전체 수출이 3.0% 감소했다.

기초 자치단체 중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괴산군(55.6%)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음성군(27.5%)은 전력용기기(305.1%)의 수출이 빠르게 증가해 해당 지자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혜연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 과장은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모두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내년도 경기 하락을 예상하는 등 대외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역협회는 충북 수출기업의 해외판로 개척 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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