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단체가 성차별적 요소가 가미된 유튜브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홍보영상을 제작, 배포한 청주시에 한범덕 청주시장의 사과와 반시민적·성차별적 조직문화에 대한 청주시 개선계획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여성단체가 성차별적 요소가 가미된 유튜브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홍보영상을 제작, 배포한 청주시에 한범덕 청주시장의 사과와 반시민적·성차별적 조직문화에 대한 청주시 개선계획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충북여성단체가 성차별적 요소가 가미된 유튜브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홍보영상을 제작, 배포한 청주시에 한범덕 청주시장의 사과와 반시민적·성차별적 조직문화에 대한 청주시 개선계획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여성회, 충북여성연대, 청주YWCA, 충북지역 성별영향평가 컨설턴트는 23일 공동 논평 자료를 통해 시가 ‘청주시 공무원 부부’를 동원 제작해 지난 7월 15일 유튜브에 올린 도시공원일몰제 영상의 내용이 자칫 집안일만 하는 여성으로 폄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가 제작한 도시공원 일몰제 홍보 동영상이 집안일을 하는 아내와 어린아이들이 홍보물을 보고도 이해 못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남편이 답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우리사회가 지향해온 일·가정양립 직장문화개선과 양성 평등한 생활환경 조성에 명백히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또 가족·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 특정 성에 대한 비하와 열등한 표현 등이 담겨 있어 ‘청주시 정책 홍보물’ 자체가 성차별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충북여성단체는 성차별 조직문화에 대한 청주시의 개선계획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지난 12일자 '성인지 감수성이 거기서 왜 나와'란 제하의 보도 자료를 통해 청주시의회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개선 조치도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충북여성단체는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청주시의회의 성 주류와 조치에 대한 이행점검 및 성별영향평가를 통해 지자체 홍보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례개정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청주시의회는 "주요시정 현안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나온 얘기로 의회에서 관련 보도자료를 직접적으로 낸 적은 없다"며 "회기가 열리면 관련 조례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촉박한 시일에 부서 직원들이 제안한 콘티로 홍보 동영상을 급하게 제작하다 보니 발생한 일로 관련 동영상은 한 달도 되지 않아 내린 상황이다”며 “다른 사람이 올린 동영상까지 찾아서 일일이 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성별영향평가 지침은 준수하고 있다"며 "관련 조례 제정여부는 아직 검토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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