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봉 우석대 진천캠퍼스 겸임교수
김준봉 우석대 진천캠퍼스 겸임교수

[충북메이커스 와우세평=김준봉 우석대 진천캠퍼스 겸임교수]도로가 ‘핏줄’이라면 철도는 대동맥이다. 그리고 철도는 백년지대계이다.

철도는 일반 도로에 비하여 막대한 시공비가 들어가고 한번 시설하면 자연의 지형이 바뀌고 주변과 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모든 국책사업은 타당성 분석을 통해 기본 계획을 결정하는데 그중 가장 많이 쓰는 보편적인 방법이 바로 비용편익분석(cost-benefit analysis)이다.

진천군이 유치하고자 하는 수도권내륙철도는 이러한 비용편익의 타당성 분석이 비교적 덜한 자기부상 준고속철도 시범사업으로 하는 것도 한번쯤 고려해 볼 만하다.

현재 인천공항에 자기부상열차가 용유역까지 설치돼 있으나 저속형이고 효용가치가 없다고 판명이 났다. 미래는 흔들림 없고 빠른 쾌적한 열차를 원하기 때문이다.

한국형 고속 자기부상열차는 이제 막 개발된 상태라고하나 아직 시공된 사례는 없다. 이에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안성, 진천선수촌, 충북혁신도시,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수도권내륙철도 연결 구간은 이 같은 한국형 고속 자기부상열차로 시공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현재 우리 유치위가 추진하는 동탄, 안성, 진천, 청구공항 구간은 78㎞ 정도로 시범사업에 적당한 구간이다.

한국형 자기부상 고속철 시범사업으로 활용하기에 딱 적당한 최소한의 거리 30㎞의 역간 거리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세계 두 번째로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했다. 하지만 2016년 개통한 이후 아직까지 무료로 시범운행 중이다.

국내에서 한국형 자기부상열차를 건설하겠다는 지자체가 전무한 실정이다. 한 때 대전이 도시철도 2호선에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검토했다가 이를 철회했을 뿐 나머지 지자체는 거의 관심이 없다.

중·저속 자기부상열차였기 때문이다. 시속 400㎞이상을 달리면서도 승객들에게 흔들림 없이 쾌적함을 제공하는 열차가 바로 초고속 자기부상열차이다.

진천, 청주, 충북도와 화성, 안성, 경기도 6개 시·도가 손을 잡고 유치활동을 벌이는 수도권내륙철도 밑그림에 민간 유치위원회 공동대표로서 색칠을 한번 해 본다.

충북 북부권의 수도권 생활시대를 열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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