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30분간 라이브로 진행된 유튜브 충북메이커스TV '청주에 뭔일 있슈?'에 박승찬(오른쪽) 의원 등이 출연해 4개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30분간 라이브로 진행된 유튜브 충북메이커스TV '청주에 뭔일 있슈?'에 박승찬(오른쪽) 의원 등이 출연해 4개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에뭔일있슈?]‘여대야소’ 청주시의회, 여 주도권 행사 시작되나?

[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22대 20석의 ‘여대야소’가 된 청주시의회의 여당 주도권 행사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앞서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사임안을 제출했던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몫의 4개 상임위원장 자리 선임과 관련, 김병국 의장이 13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오찬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상임위원장 선임과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이르기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임안을 제출했던 전반기 4개 위원장은 물론 후반기 의장단 구성 문제도 당초 의석수와 변함없이 약속했던 대로 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시의회가 여대야소 국면이 되면서 김 의장은 원점에서 재논의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적잖은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김 의장이 제안한 민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와 관련해서도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한 의원들이 적잖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유튜브 충북메이커스TV ‘청주에 뭔일 있슈?’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던 민주당 박승찬 의원은 “사무국에서 문자를 받았는데 안건이 있는지 되묻자 4.5보선 치르느라 고생한 의원들끼리 식사나 하는 자리라고 해서 참석하지 않았다”며 “청주시의원들끼리 식사는 할 수 있다지만 그래도 왜 자리하는 지는 민주당 원내대표나 부의장을 통해 사전 논의를 통해 알려줬어야 하지 않나 생각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복수의 다른 청주시의원들도 “다른 일정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이화정 의원은 “김병국 의장께서 원점 재검토 발언을 하셨고 이날 민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 자리가 예정돼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며 “간담회 이후 논의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떤 결과가 됐든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대야소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하더라도 통합 3대 전반기의회 원 구성 때 했던 약속은 지켜져야 하다”며 “당시 의석수의 변동과 무관하게 후반기 의장몫은 민주당에게 양보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번 보선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었지만 양당의 이해관계에 앞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의정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이 주선한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김은숙 부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 20명 중 6명은 예결위원으로 거제도 워크숍에 참석했고, 나머지 6명은 개인사정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김 부의장은 “4.5보선 후 고생했던 의원들을 위로하는 간담회 자리로 민주당 몫의 4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제안을 했다”며 “김 의장께서는 적어도 의회 파행을 일으킨 의원 당사자에 대한 처분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당내 21명의 의원들과 상의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사이에선 이미 민주당 소신표(이탈표)인 임정수 의원에게 운영위원장 자리를 주고,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다수당이 된 국민의힘이 가져오는 쪽으로 내정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3대 통합 청주시의회 들어 양당구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개선돼야 할 선거제도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이화정 의원은 “선거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본질은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데 있다”며 “선거제도 개편으로 다당제가 되더라도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양당 간의 논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승찬 이원은 “전문성을 갖춘 비례의석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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