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MTV]충북도의회 옥상정원 승강기 예산삭감 장애인차별
[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9일 오전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가 신관과 동관 옥상에 조성중인 옥상정원으로 향하는 승강기 설치 예산 5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은 장애인 접근성을 차단하는 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충북도에 옥상정원 승강기 예산 마련을 요구하고 △충북도의회에 예산 승인과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항의서한문을 충북도의회 의장 등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가 전국 행정복지센터 3499곳 중 1794곳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조사결과 2층 이상 건물이 94.4%이지만 63%가 승강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송상호 다사리학교 대표는 “충북도청 본관에도 승강기가 없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3층은 아예 갈 수 없고 2층은 서관이나 동관의 연결통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민원인인 장애인의 접근성을 차단하는 것은 차별행위”라고 주장했다.
권은춘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는 “우리의 바람은 도청의 1층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 몇층 이든 다 갈 수 있는 ‘장애 없는 사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태훈 충북도의회 예결특위 부위원장은 “시급성을 요하는 추경보다 본예산에 편성할 예산으로 장애인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신관 뒤편에 조성예정인 후생복지관(주차타워) 조성 등을 통해 장애인 주차장부터 확보하는 게 우선순위란 판단에서 삭감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