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8시 45분께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청주 오송읍 궁평리 2지하차도가 침수되자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5일 오전 8시 45분께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청주 오송읍 궁평리 2지하차도가 침수되자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리 2지하차도 희생자가 6명으로 늘었다.

충북도와 충북소방본부, 충북경찰은 16일 오전 8시 언론브리핑에서 지하차도 내 고립된 버스 안에서 숨진 승객 5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55분께 잠수부 4명을 지하차도 양방향에서 투입해 내부 수색을 벌였다.

전날인 15일 오후 3시께부터 분당 3만ℓ의 물을 빼내는 양수작업을 한 지 14시간여만이다.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배수 작업을 벌였지만 빗물과 하천물이 지하차도로 계속 유입돼 수색의 어려움을 겪자 무너진 제방에 흙을 채우는 물박이 공사를 병행해 왔다.

침수된 지하차도가 온통 흙탕물로 뒤덮여 시야가 확보되지 못한 탓에 잠수부 투입 대신 고무보트를 이용해 물 위에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소방당국은 입구 기준 수위와 천장의 간격이 1m정도 확보돼 잠수부가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한 앞으로 6~7시간 뒤에는 침수된 지하차도의 물을 완전히 빼낼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궁평리 2지하차도 침수는 하루 전날 오전 8시 45분께 인근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구간에서 제방 둑이 무너지면서 강물과 토사가 흘러들어 이곳을 지나던 차량 15대(경찰 추정)가 고립됐다.

사고 발생 후 소방당국은 지하차도 난간에 매달려 있던 9명을 구조하고 숨진 신원미상의 30대 남성의 사체를 인양했다.

소방당국은 수색작업을 이어갔지만 지하차도 내 물이 가득차 있는 데다 비가 계속 내려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야간부터 비가 그치고 지속해서 배수 작업을 실시한 끝에 이날 오전 7시께 지하차도 입구와 시내버스 상판이 보였고, 잠수부를 투입해 버스 내부 수색을 벌여 추가 희생자를 발견, 인양했다.

지하차도 안에서 승용차도 발견됐지만 내부가 비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궁평리 2지하차도 사상자는 사망 6명, 경상 9명 등 15명이다.

충북도와 충북소방본부, 충북경찰은 장비 65대, 인력 399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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