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선 도의회 운영 규정에도 없는 근거를 들어 박형용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이 충북장애인부모연대와의 약속된 면담을 일방적으로 거절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22일 오전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선 도의회 운영 규정에도 없는 근거를 들어 박형용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이 충북장애인부모연대와의 약속된 면담을 일방적으로 거절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충북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충북도의회의 소통 부재를 질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11대 후반기 충북도의회 의장으로 취임하는 박문희 의장은 취임일성으로 의회의 문을 활짝 열어 사회취약계층과 집행부,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과 전방위적으로 소통하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서민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취임사를 무색케 하는 일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22일 오전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선 도의회 운영 규정에도 없는 근거를 들어 박형용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이 충북장애인부모연대와의 약속된 면담을 일방적으로 거절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충북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 21일 예정된 면담 하루 전 15명의 임원과 회원이 박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명단을 미리 충북도 노인장애인과에 보냈음에도 당일 5명 이상은 만나지 않겠다는 황당한 얘기를 들어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매번 충북도의회 원구성이 마무리되면 발달장애인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제대로 된 집행부 견제를 부탁해 왔는데 이를 위한 면담조차 거부한 박 위원장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충북장애인학부모연대는 △박 위원장의 윤리위 회부와 △민원인 예절 및 인권 교육 △재발방지 계획 수립 △발달장애인정책 18과제 실시계획 수립 등을 충북도의회 의장에게 요구했다.

하루 앞서 충북도의회는 충북 최초 주민발의 조례안인 '농민수당 조례안'을 논의 한번 없이 폐회 하면서 충북농민수당주민발의추진위원회의 거친 항의를 받았다.

한마디로 민주당 의원 간 '감투싸움(상임위원장)'으로 7월 회기를 그냥 보내면서 농민들의 오랜 숙원인 농민수당 조례안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위원장실이 협소해 옥천 등 5개 지사를 둔 충북장애인부모연대 임원 5명만 면담을 하자고 제안했을 뿐 도의회 운영규정을 얘기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박 위원장이 면담의지만 있었으면 소회의실등 별도 공간에서 얼마든지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즉 도민과의 소통을 강조해 온 충북도의회가 민의 대의기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지방의회 무용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공교롭게도 충북메이커스가 이를 확인취재 하는 과정에서 충북도의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연락처로 해당 의원에게 연락을 취하려던 중 엉뚱하게 도로관리사업소 연락처로 확인돼 도민과의 소통의자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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