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달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사무국장.
이재달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사무국장.

지난 8월 30일 경기도 김포에서 택배 대리점을 운영해온 40대 대리점 사장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이씨는 사망 현장에 A4용지 2장에 걸쳐 직접 쓴 편지를 남겼고, 편지엔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에 대한 원망과 조합원들을 향해 “너희로 인해 버티지 못하고 죽음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 있었단 걸 잊지 말길 바란다”는 유언장을 남겼다.

이씨는 민주노동 대리점 포기 각서를 제출했고, 포기 기한 하루 전날인 지난달 30일 생을 마감했다.

이후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서 말 그대로 민주노총 택배원들의 갑질, 인격적 모독 및 노조원들의 불법태업과 업무방해가 이뤄졌음이 확인되었고, 노조원들은 대리점주인 이 소장의 사망 후에도 “이쏘는 보냈지만 더 힘내서 대리점 먹어봅시다. 투쟁!”이란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은 택배원들의 갑질은 확인되었으나, 택배원들의 갑질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이 소장의 개인적인 사유로 사망하였다며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하고 있다.

한마디로 천인공노할 일이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3일 8000여명아 7.3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 불법집회를 주도했으나, 현 정부는 집회참가자들에 대한 휴대폰 위치추적 등을 하지 않았고, 강제적인 코로나 검사도 진행하지 않아 8.15집회와 전혀 다른 대응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7월 23일과 같은달 30일 원주시 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각각 400여명과 100여명이 불법 집회를 개최하는 등 현행법위 위반 의심사례도 있다.

경찰은 여론이 악화되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난 2일 사건발생 두달, 구속영장 발부 20일 만에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되자 종로경찰서 옆 골목에서 불법집회를 진행하며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는 한편 오는 10월 총파업을 예고하고, 전국공무원노조도 총파업 동참을 위해 다음달 20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업무를 멈추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나는 요즘 민주노총을 보면서 6,25한국전쟁 때 북한군의 휘하에서 죽창으로 지주를 죽이고 그 자리를 대신한 머슴의 일화가 생각난다.

민주노총의 진짜 목적은 택배노조원이 이야기 한 것처럼 “더 힘내서 전국의 모든 사업장을 민주노총이 먹자”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민주노총은 초심으로 돌아가 귀족노조가 아닌 최저생계비도 못 받고 말 그대로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는 정말 힘든 진짜 노동자를 위한 조합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현재처럼 귀족노조를 지향할 경우 민주노총은 더 이상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노총의 바른 노동운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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