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달 법무사나정윤사무소 사무장
이재달 법무사나정윤사무소 사무장

[충북메이커스 오피니언 이재달 사무국장]국어사전에서 ‘정치(政治)’란 뜻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바를 정(政)자의 뜻풀이를 해 보면 “정사(政事), 나라를 다스리는 일”로, 그 어원으로 ‘바르다’란 뜻을 가진 정(正)자에 칠복(攵)자가 결합하여‘바르게 잡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다스리다’나 ‘정사’란 뜻을 갖게 되었고, 다스릴 치(治)는 “다스려지다, (질서가) 바로 잡히다”란 뜻으로 그 어원은 물수(水)자와 별태(台)자가 결합한 모습으로 물을 다스려 백성들을 먹여 살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대학에선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하여 자신의 일신을 먼저 수양해야 가정이 가지런해지고 그래야 나라가 다스려 지는 것이며 비로소 천하가 태평하게 되는 것이라 하였다.

작금에 이르러 정치권을 다루는 뉴스를 보고 있자면 위정자는 모름지기 바르고 투명한 자기관리 및 투명한 국정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하나 뉴스 기사 어디에도 위정자들이 자신의 일신을 수양하고, 가정을 가지런히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정치인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일신양명과 자신들의 추종자들만을 위한 공익이 아닌 사익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요즘 언론마다 청와대의 특수활동비에 대해 연일 기사화하고 있고, 청와대는 특수활동비를 사용한 것이 아니고 개인의 사비를 사용하였다며 매일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매번 지루한 말싸움만 있을 뿐 청와대 특활비의 실체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줄 어떠한 근거도 제시되지 않고 있어 의혹만 부풀려 지고 있다.

문제의 요점은 일반인의 시각에서 영부인이 사치스러운 의복과 놀이개를 지니고 다녔다는 것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에 그 근거 중 하나가 의복의 구매에 ‘특활비를 사용했다’라는 것인데, 현재의 영부인 역시 수많은 사치스러운 의복과 노리개를 소장하고 있고, 이것들을 구입한 비용의 출처가 어디냐는 것이다.

청와대의 해명대로 사비로 구입을 했다면 그 구입내역을 명확하고 소상하게 밝혀 국민을 이해시키면 국민들은 그 구입비용으로 얼마를 사용했던 그 부분에 대해선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카드로 샀다고 했다가 언론보도가 나오자 현금으로 결제했다고 하고, 다시 빌려 사용했다는 등 말 바꾸기를 계속한다면 추후 사비로 구입했다는 증거를 모두 제시한다 하더라도 국민은 더 이상 청와대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또 모든 국민에게는 물품 및 용역을 구매함에 있어 세금계산서 발행을 의무화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게는 몇 천 만원씩의 옷을 구매하면서 모두 현금으로 결제를 하고 세금계산서도 발행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청와대 스스로가 국법을 어기고 위법행위에 앞장서고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는 청와대가 또 다른 ‘논두렁시계’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음을 인식하고 치국에 앞서 수신제가에 먼저 철저한 법과 도덕의 잣대를 비추어 보기 바라며 남은기간 수신제가에 맞는 성찰을 이루지 못한다면 논두렁시계는 현실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제가를 이루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은 또다시 불행한 역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모든 국민은 현재의 정부, 앞으로의 정부 및 정치권의 모든 위정자들은 제반 행정행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처리를 진행해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도 정의롭고 투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아직도 구태의연하게 과정은 불구하고 결과마저도 공개하지 않고 뭐가 됐든 ‘국가안보를 위한 비밀’란 말로 국민의 알권리를 묵살하고 있다.

진정한 국가안보는 모든 국민이 국정을 이해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국가를 걱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작되는 것임에도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것은 국가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다.

위정자는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행보를 보여 국민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자만이 위정자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국민은 어떠한 선거에서도 차악이 아닌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면면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단순히 학연과 지연 등에 연연한 따른 투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진정한 인격에 투표하는 것을 진정 바라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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