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16일 9일간 81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의 26.6%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충북메이커스DB)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16일 9일간 81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의 26.6%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충북메이커스DB)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중소기업 4중 1곳은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16일 9일간 81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의 26.6%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 판매·매출 부진이 65.7%로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상승 52.3%, 인건비 상승 32.4%, 판매대금 회수 지연 10.2%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19.5%는 지난해 설에 비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원활하다고 답했고, 11.6%는 곤란하다, 68.6%는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은행 자금 조달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가 31.3%로 가장 많았고,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 8.4%, 대출한도 부족 7.6%,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 7.0% 순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은 올 설 자금으로 평균 2억3890만원이 필요하고, 필요자금 대비 평균 194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설 자금은 납품대금 조기회수가 35.4%로 가장 많았고, 결제연기 30.4%, 금융기관 차입 17.7%순이었다.

부족한 설 자금에 대한 확보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31.6%로 적잖았다.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1.8%,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25.2%였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 시 1인당 60만9000원으로 지난해 설(40만원)에 비해 20만9000원 증가했다.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평균 60.3%를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휴무계획은 94.7%가 2월 9~12일 나흘간이라고 응답했고, 5.3%는 추가 휴무일로 평균 1.3일을 더 쉬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은 자금조달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고금리를 꼽았다"며 "판매 및 매출부진과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 부담이 가중된 중소기업을 위해 저금리 대환대출 활성화, 대출만기 연장 등 실질적으로 체감 가능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 본부장은 "자금 선순환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 활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기관과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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