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북 수출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4년 만에 -14.1%p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디자인=해오름출판기획]
지난해 충북 수출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4년 만에 -14.1%p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디자인=해오름출판기획]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지난해 충북 수출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4년 만에 -14.1%p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도체, SSD 등 글로벌 IT기기 수출 감소세가 크게 나타난 반면 이차전지 관련 소재 및 화장품 수출은 오히려 성장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2023년 충북 수출은 27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1% 감소하면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수출이 역성장 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및 주요국 긴축정책 등 여파와 글로벌 경기침체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충북의 주력 수출품목이 포함돼 있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한 해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충북 수출은 9월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양상이 나타나 2024년에 충북 수출의 상승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충북 수출은 SSD(컴퓨터 -67.7%) 및 의약품(농약 및 의약품 -72.6%)에서 수출 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SSD의 수출 감소는 NAND 공급 과잉 및 IT기기 수요 감소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의약품의 수출 위축은 주로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수출 부진 속에서도 화장품(74.2%), 이차전지(1.7%), 정밀화학원료(6.4%)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 충북 수출의 감소세를 방어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일본, 독일 등 충북 주요 수출국에 대한 부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 요인으로 중국(-15.5%)의 경우 반도체·SSD 수출 부진, 일본(-38.3%)은 정밀화학원료(이차전지 소재)·의약품 수출 감소, 독일(-54.3%)의 경우 이차전지·의약품의 수출 약세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2.7%), 베트남(0.8%), 헝가리(11.9%)로의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는 친환경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에서 이차전지(39.4%) 및 그 소재가 되는 정밀화학원료(46.5%)의 수출이 큰 성장세를 보이며 이차전지 제조 허브로서의 충북의 미래를 기대케 했다.

박세범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장은 “반도체, SSD 등 경기민감 품목의 비중이 큰 충북 수출의 특성상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이 어려웠던 한 해였다”면서 "무역협회는 2024년이 충북 수출 반등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나가며 도내 유망 수출기업들의 수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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