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가운데) 충북지사는 14일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총 6500억원을 투자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종(가운데) 충북지사는 14일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총 6500억원을 투자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구상도.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구상도.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이시종(사진) 충북지사는 14일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총 6500억원을 투자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미호강이 오랫동안 충북 중부권 도민들의 젖줄이자 휴식처이며 삶의 터전이 돼 왔지만 최근 평균 3급수 수준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수량이 부족해 청주를 비롯한 110만 중부권 도민들의 친수여가생활을 충족하기 절대 부족할 정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어 '미호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북도는 앞으로 청주시·증평군·진천군·음성군과 협의아래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을 만들어 도민들께 되돌려 드리겠다고 장담했다.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는 △미호강 수질을 1급수로 복원하고 △미호강 수량을 대량 확보해 △미호강 주변에 친수여가공간을 조성한다는 게 골자이다.

충북도는 총사업비(국비 2000억원·지방비 2300억원·민자 2200억원) 6500억원 중 수질복원 사업에 1450억원, 물 확보 사업에 1770억원, 친수여가공원 조성사업에 3290억원을 투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우선 청주·진천·음성의 3개 미호강 단위유역을 '수질개선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수질정화를 위한 인공습지 4곳을 조성하고 도로·축사·농경지 등의 오염물질이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키로 했다.

또 작천보 상류지역인 청주·증평·진천·음성 4개 유역의 지류별로 각 시·군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오던 폐수 및 하수처리시설 관리, 하수관로 개선,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오염정화사업을 통합·집중 처리해 수질오염 방지의 효율성을 높인다.

미호강 지류하천 15개소의 오염퇴적토 제거, 5개의 대규모 인공습지 조성, 여천보의 가동보 개량사업 등을 통해 미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수생태계를 복원하게 된다.

수량 확보 사업으로 하루 8만t의 대청댐 용수를 20만t으로 확대하고 청주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1급수 수준의 하수처리수 중 하루 15만t을 작천보 상류까지 가압송수 해 방류하면서 미호강 및 무심천 수량을 대폭 증대한다.

미호강 상류지역의 노후저수지 40개소에 대해 제당 보강 및 증고(높이 2~3m) 사업을 추진해 갈수기 하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강내면 월탄리 일원에는 세굴방지용 여울공 설치로 자연유수호(自然流水湖) 1.5㎞를 유도해 '물이 가득 흐르는 청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끝으로 물친수여가공원 조성사업으로 시민 쉼터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북동 일원에 토성과 연계한 역사문화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원평동 일원에 놀이시설, 식물원 등 유원지를 조성한다.

오송읍 일원에는 호안정비 시 발생한 모래를 재활용한 △대규모 백사장(소위 미호강 명사십리) 조성 △미루나무숲 복원 △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미호강과 무심천을 연결하는 역사탐방길, 자전거길 조성도 추진한다.

이 지사는 "미호강 프로젝트는 별도의 마스트플랜 수립 용역을 의뢰해 구체화 및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며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도민들의 의견을 사전 수렴하고 중앙부처 및 지역구 국회의원과 협의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의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사항으로 나왔던 미호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는 역시나 막대한 예산확보와 관련 자치단체장의 의지, 지속적인 사업 추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시민사회단체, 지방의회에선 미호강 이름 되찾기와 미호강 되살리기 등의 사업이 추진돼 왔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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