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목련공원 화장장 화장로.
청주시 목련공원 화장장 화장로.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지역에서 오랫동안 장묘문화개선운동을 벌여온 건전사회시민운동 충북협의회가 3일 청주시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이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근거 없는 화장장장 시신훼손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주장한데 대해 반박논평을 내놨다.

이 단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면서 "공단 노조의 주장은 다시 한 번 청주시민들과 시신훼손 피해를 입은 유족을 기망한 것이고 이처럼 ‘진실을 덮으려는 행위’가 더 정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유골수습은 화장이 끝난 뒤에 이뤄진다”며 “왜 화장 중에 유골을 수습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단체는 “쇠꼬챙이가 ‘유골 수습봉’으로 명칭만 바뀌었지 화구가 1개인 청주화장장 화로의 시설한계 상 관련 조례에 명시된 화장시간 2시간 준수는 영‧유아나 어린이 화장이 아닌 이상 지키기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2시간 30분이었던 화장장 관련 조례의 화장시간은 시신훼손 논란이 불거지기 1년 전인 2011년 2월께부터 30분 줄어든 2시간으로 조정됐다”며 "당시 화부의 증언을 통해서도 알수 있듯이 화장 시간을 준수하기 위한 물리적 시신훼손 행위는 비일비재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노조는 진실을 왜곡하지 말고 시신훼손이 타 시·도에 비해 낙후된 청주시 화장장 화로에 문제가 있다면 진실을 밝히고 시설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이것만이 존엄한 시신을 훼손해 고인과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작금의 사건이 재발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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