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도내 기초의회의 일본수입규제 제한조치 규탄과 일본산제품 불매운동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증평군의회는 25일 일본의 반도체 생산 핵심소재 3가지 수출제한조치와 한국 백색국가 제외 움직임은 한·일경제협력 파트너십과 동북아 안보협력 근간을 흔드는 경제보복 행위로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증평군의회는 일본정부와 전범기업들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해 강제징용 피해 노동자들에 대한 배상판결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증평군의회는 군민들과 함께 일본여행 자제와 일본산 제품 구매 자제 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천군의회도 25일 의회 간담회실에서 일본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옥천군의회는 일본의 이 같은 조치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원칙과 세계경제질서를 위협하는 비정상적인 수출규제조치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군의회는 식민시대 강제징용 피해 배상에 관한 한국 사법부의 판결이행과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옥천군의회는 일본이 경제규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군민과 함께 일본제품 불매와 일본여행을 자제하는 범국민운동을 강력히 펼쳐 나갈 것임을 경고했다.

김외식 옥천군의회 의장은 "최근 일본정부의 조치는 긴밀하게 유지됐던 한·일간 경제협력과 동북아 안보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일본정부는 양국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3일 청주시의회도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규탄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자유무역협정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세계경제질서에 위협이 되는 중대한 위법행위란 이유에서다.

청주시의회도 일본정부가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응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청주, 증평, 옥천에 이르기까지 도내 11개 시·군의회의 일본 수출규제조치를 규탄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