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22일 오전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증평의 특수임무여단 A(31) 대위에 이어 청주에서도 30대 부부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22일 오전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증평의 특수임무여단 A(31) 대위에 이어 청주에서도 30대 부부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청주 율량·사천동에 거주하는 3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개인택시 운전사인 남편이 의심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고 며칠간 정상영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혹여 ‘수퍼 전파자’가 될까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22일 오전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증평의 특수임무여단 A(31) 대위에 이어 청주에서도 30대 부부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남편 B(36)씨와 부인 C(35)씨는 지난 18일부터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었고 전북 전주에 거주하는 매제가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21일 오후 4시 25분께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 검사를 의뢰한 결과 당일 밤 12시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22일 오전 2시 30분께 청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가 밀접촉한 부모(2명)와 아들(1명), 선·후배(2명)는 검체 검사에서 일단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잠복기간인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전 국장은 이들 부부가 확진판정을 받은 매제를 비롯해 총 6명과 지난 14~15일 2일간 충남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이상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도는 이들 부부가 이용한 대형마트와 문화센터, 식당 등 3~4곳을 소독과 함께 일시폐쇄 조치할 계획이다.

또 이들 부부와 함께 태안 청포 해수욕장을 다녀온 매제가 지난 7~9일 대구를 다녀온 것으로 보여져 신천지 교회와 관련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문제는 이들 부부 중 남편 B씨가 개인택시 운전사로 지난 18일 발열 증상 후 19~20일에도 마스크를 쓰고 정상 운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충북도 방역당국은 B씨가 지역사회 수퍼전파자가 될까 긴장하고 있다.

전 국장은 "청주보건소 관계자와 B씨의 이동경로를 따라 역학조사를 통해 또다른 접촉자가 있는지, 의심증상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마트와 식당을 이용한 사실이 있어 카드결제 전표 조회를 통해 당시 식당이용자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에선 하루 앞서 증평의 특수임무여단 A(31) 대위가 확진판정을 받아 국군수도병원 음압병상에서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A 대위는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돌아온 뒤 의심증상이 있어 21일 증평보건소 검체 검사에서 당일 오후 11시 50분께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북도는 A 대위와 밀접촉자 5명이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잠복기간 2주 동안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로써 충북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 되면서 확진자가 늘 수 있다는 우려다.

전 국장은 "가급적 다중이용시설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예절을 지켜 달라"며 "귀가 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최근 대구경북을 다녀왔거나 중국여행을 한 도민은 가까운 보건소 등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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