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왼쪽) 충북지사가 20일 오후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해동에 나선 전공의와 관련해 청주의료원을 찾아 김영규(오른쪽) 원장과 비상진료 대책 및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영환(왼쪽) 충북지사가 20일 오후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해동에 나선 전공의와 관련해 청주의료원을 찾아 김영규(오른쪽) 원장과 비상진료 대책 및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김영환(사진) 충북지사가 20일 오후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해동에 나선 전공의와 관련된 병원 현장상황 점검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청주성모병원을 시작으로 청주의료원과 충북대병원을 잇달아 찾아 병원장들과 비상진료 대책 및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청주성모병원 전공의 28명 가운데 25%인 7명만 이날 출근해 정상업무를 보고 있다.

청주성모병원은 서울 삼성의료원이 전공의를 파견하는 수련병원으로 사표 수리여부는 삼성의료원이 결정하게 된다.

청주성모병원은 69명의 전문의를 활용한 순환 진료체계로 전환했다.

충북대병원은 이날까지 전공의 104명 가운데 80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았다.

인턴 33명 가운데 앞서 사직서를 제출한 29명을 제외한 추가 사직인원은 없다.

충북대는 전체 수련의 137명 가운데 80%에 달하는 109명이 현재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대병원은 비상진료체계에 돌입하고 전문의를 응급실 등에 투입하며 진료공백을 메우고 있다.

다만 전공의 등의 업무 공백이 장기화 될 경우 응급 진료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수술 등의 일정을 일부 조정하고 교수진까지 현장 진료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 의과대 학생 190여명은 하루 앞서 의학과 수업을 거부했다.

청주의료원 전공의 5명과 청주효성병원 전공의 4명도 이날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충북도는 20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주재로 비상진료대책 회의를 갖고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충북도는 20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주재로 비상진료대책 회의를 갖고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충북도는 이날 김 지사의 주재로 비상진료대책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재난을 경계단계로 상향하면서 도와 시·군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응급의료체계 점검 및 공공의료기관의 비상진료대책 마련 등을 추진해 왔다.

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 될 경우 충북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하고, 청주·충주의료원 등 공공병원의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휴일 진료도 개시하기로 했다.

또 공군항공우주의료원의 민간인 진료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15개 응급의료기관의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해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권역응급의료기관의 환자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중증응급 외의 환자에 대해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적극 수용하도록 협조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개원의 집단행동에 대비해선 운영하는 의료기관 정보를 수시로 파악해 시·군 보건소,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을 통해 제공하고 시·군 상황에 따라 보건소 진료시간을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충북지사는 “특히 중환자, 응급환자,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에 공백이 없도록 상급병원은 중증환자, 중소병원 및 의원은 경증환자 위주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도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시·군 공중보건의 활용방안과 충북의사회 등과의 긴밀한 협조로 집단행동을 하지 않도록 설득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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