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청내 경무관급 이상 간부가 맡는 전담수사본부를 꾸려 책임소재를 가릴 계획이다.
1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청내 경무관급 이상 간부가 맡는 전담수사본부를 꾸려 책임소재를 가릴 계획이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경찰이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도로 교통통제와 제방관리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본격 수사에 나선다.

1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청내 경무관급 이상 간부가 맡는 전담수사본부를 꾸려 책임소재를 가릴 계획이다.

경찰은 금강홍수통제소가 홍수경보를 내린 지 4시간여가 지나도록 미호강과 직선거리로 200~300여m에 불과한 궁평2지하차도의 교통 통제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금강홍수통제소, 충북도청, 청주시청, 흥덕구청 등 관할 행정청을 대상으로 책임소재를 가릴 예정이다.

또 교각 공사로 임시 제방을 쌓은 게 이번 참사의 원인이라 시민들의 지적에 따라 제방관리에 대한 의혹 수사도 벌인다.

참사 직후 인근 주민들은 무너진 제방에 모래자루가 아닌 주변에서 긁어모은 흙으로 허술하게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호강 및 제방관리 관할청인 세종시와 행복건설청은 사전에 철저한 공사 후 보강작업을 벌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들이 도로와 제방관리에 소홀한 구체적인 정확이 확인되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은 명확한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관할 행정청 구술조사와 함께 관할 행정청이 재난재해 매뉴얼을 지켰는지 여부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또 궁평2지하차도 수색작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 등을 벌일 방침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번 참사는 행정당국의 안일함으로 우리의 소중한 가족을 잃은 것"이라며 "충북지사, 청주시장, 행복청장은 현장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책임을 통감하고 대시민 사죄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맞춤형 핀셋 대책 마련 만이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희생자 및 피해자를 위로하고 향후 정상적인 삶을 위한 실질적인 보상 및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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