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사고수습대책본부는 17일 오전 4구의 시신을 인양한 소방당국이 오후 8시 10분께 지하차도 인근 농경지에서 1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해 이번 사고와 관련된 누적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고, 부상자 9명을 포함한 사상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충북도사고수습대책본부는 17일 오전 4구의 시신을 인양한 소방당국이 오후 8시 10분께 지하차도 인근 농경지에서 1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해 이번 사고와 관련된 누적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고, 부상자 9명을 포함한 사상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희생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충북도사고수습대책본부는 17일 오전 4구의 시신을 인양한 소방당국이 오후 8시 10분께 지하차도 인근 농경지에서 1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해 이번 사고와 관련된 누적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고, 부상자 9명을 포함한 사상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농경지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신원 확인 결과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실종 신고 된 12명 중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던 마지막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을 찾으면서 내부 수색 작업은 종료됐지만 인근 수색은 당분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마지막으로 수습된 희생자의 시신이 지하차도 밖 200여m 떨어진 도로변 풀숲에서 발견된 점을 감안해 외부 하천변과 논, 밭 등의 수색을 당분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부 수색이 종료됨에 따라 충북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88명의 수사관이 참여하는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본격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후 침수 차량에 대한 감식과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미호강 제방에 대한 1차 합동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교량공사 과정에서 임시제방 공사가 제대로 됐었는지 높이나 폭 같은 것을 이날 살펴보면서 근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금강홍수통제소에서 홍수경보를 내리고 교통통제를 알렸음에도 지하차도 차량진입에 대한 교통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위와 이유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인근 미호강 제방 유실과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상의 '중대시민재해' 조항에 의한 첫 처벌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는 오송 참사처럼 다수의 시민이 사상했을 때 원인을 제공했거나 제대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관할청에 적용할 수 있다.

미호강의 교각공사와 제방관리는 현재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있다.

국무조정실도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행정당국을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했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 관계자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관련 기관을 예외 없이 조사해 징계·고발·수사의뢰·제도 개선 등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6만t가량의 하천수가 일시에 지하차도로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에 타고 있던 14명이 숨지고, 사고 직후 지하차도 난간에 매달려 있던 9명이 구조됐다.

저작권자 © 충북메이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