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철수 충북메이커스 편집장
경철수 충북메이커스 편집장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 유권자들은 '견제와 안정' 보다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정부의 '국정안정'을 더 원했다.

지난 3월 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불과 석달도 안 돼 6월 1일 치러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정부·여당인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준 반면 더불어민주당에는 회초리를 들었다.

앞서 4번에 걸쳐 몰아준 민주당 정권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와 기대 이면에 주어진 힘에 비해 그동안 제대로 한 것이 없다는 냉담한 평가가 나올 정도로 무기력하고 무능함마저 보여준데 대한 '전 정권 심판'의 성격도 커 보인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국민의힘이 12곳을 차지했고, 충북에선 12년 만에 국민의힘이 지방정권 교체를 이뤄내며 충북지사는 물론 11개 시·군 중 청주시장을 비롯해 7곳에서 단체장을 배출했다.

지방의회도 앞서 치러진 2018년 6.13지방선거와 정 반대의 상황으로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면서 지방정부의 정권교체와 함께 힘을 얻게 됐다.

아마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안 없이 발목잡기에 나서는 야당을 우려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은 폭풍을 만난 파도와 같이 요동치고 한꺼번에 뒤집어 지고 있다.

황금 분할을 통한 '견제와 균형'의 여지를 허락했던 국민들의 민심이 성난 파도와 같이 한꺼번에 운동장을 바꿔버리는 그야말로 급변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

이 같은 급변하는 민심은 국민의힘에도 커다란 교훈을 주는 듯 하다. '일 잘 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언제라도 성난 민심은 운동장을 갈아 엎을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런 연유에서 민주당 충북도당도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대 대선에 이어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다시 한 번 회초리를 든 도민들의 마음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한 만큼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 지난날의 과오를 되풀이 하는 일이 없길 바라 본다.

그런 의미에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고 아픈 결과에 낙담하지 않으며 존경하는 충북도민 여러분과 미래 발전을 위해 다시 뛰겠다'는 도당의 다짐에 박수와 함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번 6.1지방선거에서의 압도적 승리에 도취돼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도당 스스로가 이번 선거 결과를 '새로운 대한민국과 충북을 바라는 충북도민 여러분의 승리'라고 평가한 만큼 낮은 자세에서 도민만 바라보고 가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윤석열정부와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무너져 내린 경제도 확실히 살리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한 만큼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열성(열정과 성의)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또 도당이 더 낮은 자세로 충북도민 여러분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고 윤석열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충북발전에 매진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런 약속이 꼭 지켜져 2년 뒤 총선과 4년 후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길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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