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6일 오전 6시 20분께부터 3시간여 내린 4㎜ 안팎의 잔설에 막혀버린 청주시 도로 사정을 보면서 ‘눈 잘 치우는 남상우 청주시장’이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
남 전 시장은 일정량 이상 눈이 오면 청주시 공무원들의 비상연락망이 자동으로 가동돼 눈을 치우도록 하면서 시민들 출근길 편의를 봐줘 극찬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한 때 누구는 공무원들 표심 생각해 눈 치우기에 소홀한데 남 전 시장은 시민들 안전과 편의를 위해 공무원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후일담이 돌기도 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집에서 수동 회사 사무실까지 평소 20~30여분이면 여유 있게 출근할 수 있었던 기자는 오늘 3시간이 넘어 출근할 수 있었다.
병목현상이 심각한 동부우회도로에 갇혀 우회도 할 수 없어 꼼짝없이 차 안에 갇혀 오전을 다 보냈다.
어렵게 출근해서도 바쁜 오전 업무는 공치고 출근하자마자 점심 약속시간에 늦지 않으려 회사 앞을 나서면서 ‘비생산적인 오늘 오전 하루 일과는 누구에게 보상 받나’란 생각과 함께 쓴 웃음만 지었다.
이날 청주시는 제설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고 했지만 제설차량은 볼 수 없었고 온통 뒤엉킨 차량들에 막혀버린 답답한 도로사정만 확인해야 했다.
그나마 용암지하차도 사거리에서 뒤늦게 맞닥뜨린 교통정리를 하던 순찰차도 얼마 되지 않아 자리를 떴다. 순간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국가(지방정부)는 있나’란 생각마저 들었다.
청주기상지청은 6~7일 충북지역에 1~5㎝의 눈 또는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부디 퇴근길은 출근길처럼 도로위에 갇혀 오도가도 못 하는 일이 없길 바라본다.
또 ‘눈 잘 치우는 남상우 청주시장’을 더 이상 소환하는 일도 없었으면 한다. 이것이 청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청주시에 바라는 작은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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