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원인 A씨(65·사진)가 5일 자당의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A씨(65·사진)가 5일 자당의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소했다.[제보자의 요청에 의해 얼굴사진 공개합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더불어민주당 당원인 A씨(65·사진)가 5일 자당의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소했다.

A 씨는 한 후보가 자신과 무관한 시신훼손 언론보도와 관련, 후보자 방송초청 토론회에서 4년여 전 자신을 혼외자설로 음해한 주범이 날조해 퍼트린 것인 양 허위사실을 유포, 진실을 덮으려는 과정에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한 후보가 지난 5월 6일과 같은 달 11일 민주당 후보경선을 위한 예비후보자 토론회와 정당별 청주시장후보 토론회에서 2차례에 걸쳐 ‘혼외자설 주범’을 운운하며 “청주 화장장 시신훼손 논란을 마치 내가 꾸며낸 양 공공연하게 방송에서 얘기해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A 씨는 “방송과 통신에서 보도될 때까지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한 바 없다”며 “또 혼외자설의 주범은 모 언론사 전직기자이고 나는 당시 지인 2명에게 이 신문기사 보도를 보냈다가 처벌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이처럼 주범은 따로 있음에도 내가 마치 4년 전 혼외자설로 처벌받은 것을 앙갚음하려 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공연하게 떠들어 성직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명예를 심각히 훼손시켰다”고 강조했다.

A 씨는 “내가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은 이미 청주 화장장 시신훼손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방송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가만히 있는 사람을 걸고넘어지면서”라며 “충북메이커스와의 인터뷰가 언론과의 첫 인터뷰였다”고 밝혔다.

A 씨는 “한 후보는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시민과 유족에게 사과하고 시장이 되면 청주화장장 화장로 시설 개선을 통해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될 일을 거짓말로 일관, 화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A 씨는 “민주당 당원으로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아 침묵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있는 사람의 명예를 공공연하게 훼손해 참을 수 없었다”며 “4년 전 이미 처벌을 받아 끝난 혼외자설을 꺼내 7년 전 해결되지 않은 화장장 시신훼손을 덮으려 거짓말을 한 것은 바로 한 후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A 씨는 “청주시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특정 언론에 논평 자료를 낸 것을 봤다”며 “근거 없는 시신훼손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는 것이었는데 난 민주당 당원으로서 추미애 대표와 충북도당 앞으로 경선 과정에 참고해 달라고 아무도 못 보게 친전으로 보낸 바 있지만 이에 대한 납득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적어도 민주당은 정당공천 과정에서 후보에 대한 자질 검증을 철저하게 해 이 같은 일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는데 높은 당 지지율의 오만함에 빠져 당원의 애당심을 무참히 짓밟고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A 씨는 “이제 민주당이 못한 일을 내가 하려 한다”며 “한 후보가 시장에 당선돼도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끝까지 가릴 것”이라며 “민주당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당 지지율을 감안했을 때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알았다면 이번에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워 청주시장으로 당선시켰어야 했는데 이를 방기했다”고 질책했다.

한편 한 후보가 ‘시신훼손 언론보도’와 관련, “혼외자설 주범이 날조했다”고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말한데 대해 당시 주범으로 처벌을 받은 B 씨도 “경기도 분당 집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데 나를 끌어 들였다”며 선관위에 ‘허위사실 공표’여부 조사를 구두로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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