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9일 오전 충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지사, 청주시장, 행복청장을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중대시민재해로 보고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금강홍수통제소의 홍수경보 발령과 사전 교통통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청주시와 충북도는 제 때 교통통제를 하지 않아 이번 참사를 발생시켰음에도 책임지고 사과하기보다 요건 미충족과 미호천교 재가설 공사현장의 임시제방 둑이 무너지면서 하천물이 일시에 몰려들어 불가항력적으로 생긴 사고라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호강 제방관리에 책임이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미호천교 재가설공사를 위해 쌓은 임시제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차량 17대와 14명의 소중한 생명이 궁평2지하차도 침수로 숨지는 안타가운 사고를 발생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경찰의 엄정수사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충북지사와 청주시장·행복청장의 희생자와 유족 및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또 청주시와 충북도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재난관리 매뉴얼 수정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체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충북도청에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유가족을 대표해 이경구씨가 규탄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 씨는 “이게 정상적인 나라이냐”며 “합동분향소 설치와 유가족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 장례 지원에 충북도가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는 “안타가운 사고와 관련해 비통한 심정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경찰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고 유가족의 장례지원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날 오후 4시 이후 청주시도시재생센터나 충북연구원 중에 한곳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김영환 충북지사가 문상한 뒤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