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 이 대로 좋은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말씀에 앞서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코로나 방역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계신 국민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벌써 1년 반이 훨씬 지나고 있습니다. 처음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최고의 백신’이라 불리던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추운 겨울에 줄을 서야 했던 국민들이 생각납니다.

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역조치에도 피해를 감수하며 가게 문을 닫으며 제대로 불평불만 한마디 없었던 소상공인과 국민들의 선진 시민의식이 K방역의 신화로 전세계에 모범이 됐던 일도 머리에 선합니다.

그런데 오판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줬던 정부는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늘 낙관론으로 대처해 오다 결국 국민들에게 불신과 실망감만 안겼던 일들이 떠오릅니다.

그럼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출몰로 오는 11월 집단면역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백신 접종에 대한 정부대처에는 문제가 없었을까요.

60대 이상의 경우 예약신청 기한에 예약을 안했다는 이유로 고령층을 방치하고, 접종할 백신도 없으면서 미리 예약을 받다 원성을 사는 일도 있었습니다. 과연 6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 예약을 안 했을까요. 제 주변에선 하고 싶어도 몰라서 못한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연령대별 정해진 시간에 동시 신청을 받다 보니 해당자들은 밤잠을 설쳐야 하는 예약을 겨우 할 수 있는 예약전쟁을 겪기도 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정부의 판단미스와 능력 부족 등으로 백신 구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계획대로 백신접종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래 1차 접종 후 3~4주 후에 2차 접종을 해야 하지만 이런저런 다른 이유를 들어 1~2주를 더한 4~5주 후로 2차 접종을 미루면서 과연 면역력이 형성되고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때 아닌 신규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을 지켜보며 이는 백신 접종자수 늘리기 성과에 몰입돼 실제 집단면역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정부를 믿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의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그저 착하게 시키는 대로 다 하는 국민들은 무슨 죄가 있는지 그저 국민의 한사람으로 답답한 심정입니다.

대한민국의 백신 접종률이 OECD국가 38개국 중 최하위라고 합니다.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인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을까요. 이는 아마도 정부의 무능 때문은 아닐까요.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9일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를 1000만명이 두 차례 맞을 수 있는 2000만회분을 처음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같은해 11월 27일에 1000만명이 두 차례 맞을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분을 계약했고, 그해 12월 23일 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얀센 600만회분을 계약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이 백신구입에 얼마나 소극적이었는지 짐작케 합니다. 정부가 백신의 중요성을 알았다면 최소한 2020년 상반기부터 다국적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사전계약을 실시했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만약 2020년 10월이나 11월이 아닌 같은해 5월이나 6월께 미리 백신 구입계약을 체결했다면 보다 더 구체적으로 입고시기를 파악해 대국민 백신 예약접종을 저렴하게 시작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정부가 K방역에 대한 세계적 칭찬에 몰입돼 이스라엘이나 미국 등에 비해 접종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작금의 상황을 자초하지 않았나 되짚어 봐야 할 것입니다.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7월 22일 현재까지 연령별 예약자 백신 접종 현황은 전체 대상자 5182만9023명중 31.9%에 불과한 1658만3044명이 겨우 1차 접종을 받은 상황입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분은 672만3004명으로 전체 대비 12.9%에 그쳐 OECD 국가 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7월 22일 현재 국내 백신재고는 541만9000명분뿐이어서 이래도 되는 것인지 정부에 묻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을 제대로 보고받고 있는 것인지 지난 8.15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전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을 오는 10월말까지 마치겠다니 없는 백신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니 요즘 호사가들 사이에서 “대통령은 말뿐이요 국민은 고생뿐이다”란 말이 입줄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지금 백신 접종을 학수고대 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정부는 백신 확보에 소홀했던 점을 솔직히 시인하고 국민앞에 정중히 사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종자료를 공유하면서 함께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에 간곡히 요청합니다. K방역의 시작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할 때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공개하고 대안을 세워 나가야 합니다.

국민 모두는 백신 접종을 통한 코로나19 면역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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