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10일 오후 유튜브 충북메이커스TV 김현문가라사대에 출연한 김현문(영상) 충북메이커스 편집윤리위원장은 빈 점포가 늘어가며 죽어가는 청주성안길 상권을 살리는 비결로 문화유적이 살아 숨 쉬는 청주중앙공원 주변에 '고려촌'을 만들어 역사교육·문화체험 명소로 만들어 사람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례로 고려복장과 고려음식, 불교문화 등 고증을 통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만들어 365일 문화공연이 살아 숨 쉬는 거리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시가 공모를 통해 민간수탁 운영자를 선정,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김 위원장이 '고려촌'이란 새옷을 청주중앙공원에 입히자는 이유는 갈수록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청주 성안길을 고려 문화의 거리로 새옷을 입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곳은 청주의 옛 지명 주성(舟城)의 유래가 된 국보 41호 용두사지 철당간이 인근 남문로에 있다.

철당간은 고려 광종 13년(962년)에 건립된 것으로 30여개의 철통 중 하나가, 전국적으로 3개가 전해지고 있다.

이 철당간과 관련된 일화가 전해지고 있어 '스토리텔링'을 구성하는데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시각이다.

용두사지 철당간에 대한 일화는 옛날 청주에 홍수가 자주 발생해 백성들이 피해가 많았는데 어느 점술가가 큰 돛대를 세워 놓으면 이 지역이 배의 형상이 돼 재난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러 줘 당간을 세웠고 이후 홍수가 생기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때부터 청주를 주성(舟城)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중앙공원에는 1000년을 살았다는 은행나무 압각수(鴨脚樹)가 있다. 오리발을 닮았다고 해 ‘압각수’라 불리었다 하지만 죄수가 올라가 목숨을 건지고 사면을 받은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

고려 말 공양왕 때 윤이와 이초가 이성계 일파를 없애기 위해 중국 명나라로 가서 이성계가 공양왕과 함께 명나라를 치려 한다고 거짓말을 했고 이 때문에 이색·정지·이승인·권근 등이 청주옥에 갇히고 문초를 받자 갑자기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져 성안에 홍수가 났고, 이 때 나무에 올라 죄수들이 목숨을 구한 곳이 바로 압각수였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청주중앙공원에는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지방유형문화재 15호), 압각수(충북기념물 5호), 망선루(지방유형문화재 110호), 조헌 전장기적비(지방유형문화재 136호), 청주 척화비(지방기념물 23호) 등 문화유적의 보고이다.

문화시장을 자처했던 민선5기 한범덕 청주시장은 한 때 이곳을 사들여 관아공원 조성계획을 추진한 바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유지를 활용해 이 같은 계획을 현실화 할 경우 침체된 청주 성안길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구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메이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