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도의 ‘내로남불’식 방역수칙 적용이 빈축을 사고 있다. 충북도는 최근 수차례에 걸쳐 현행 강화된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4주 더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추석 명절 전후 유행상황 변동, 백신접종 속도 등을 종합 고려한 정부 방침에 따라 지역 여건에 맞춰 분야별 기본방역수칙도 조정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이시종 충북지사를 대신한 비대면 브리핑에서 우리 도가 시행하고 있는 전국단위와 도단위 행사 개최 금지와 도민의 타 시·도 개최행사 참석 금지 권고, 타 시·도 가족·지인의 방문 및 초청 자제, 수도권 등 타 지역 방문 후 유증상자의 신속한 PCR 검사 권고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국단위와 도단위 행사 개최 금지와 도민의 타 시·도 개최행사 참석 금지를 권고해 놓고서 정작 충북도와 청주시는 올해로 열번째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다음달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고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도 이미 지난 8일 개막해 오는 10월 17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되고 있다.
더구나 청주시는 오는 17일부터 청주시립미술관 개관 5주년과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기념해 미술관 본관과 오창전시장에서 '빛으로 그리는 신세계' 기획전을 준비중에 있다.
이 기획전에는 1500여만원의 프로그램 연출비와 장비 대여비를 지원받는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를 비롯한 11명의 작가 초대전이 예정돼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여론을 의식해 오프라인 행사를 축소하고 온라인 위주의 행사를 구상중으로 철저하게 사전 예약 관람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토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국민의 70%에 이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선언하기까지 집단 확진을 피하기 위한 수차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던 방역당국의 입장으로서 해명이 조금 궁색하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가게 문을 닫기 일보직전임에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정작 행정당국인 충북도와 청주시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국민들에게는 되도록 원거리 종친의 고향방문을 자제하고 자비를 들여 조상 산소 벌초까지 대행업체에게 맡기라고 권고해 놓고 충북도와 청주시가 개최하는 문화예술행사는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도민과 시민은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시·도 경계 간 감염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이산가족을 만들어 놓고 정작 자신들은 사적 이해관계 또는 문화예술인들과의 인간관계 때문에 무리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라도 충북도와 청주시는 무리한 문화행사 추진을 자제하고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모든 행사 일정을 변경하든지 아니면 도민과 시민들에게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 줘야 형평성에 맞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중잣대’로 인해 잃은 대국민 신뢰도로 인해 그동안 정부 방침에 잘 따라준 도민과 시민의 인내심돈 한계에 다달할 것이란 우려다.
또 대국민 신뢰도를 바탕으로 했던 정부의 방역수칙 기본 틀마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감이 강하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단체장의 치적쌓기를 위해 도민과 시민이 원하지 않는 초청 문화행사를 무리하게 추진해 도민과 시민을 더 큰 감염병 사태에 빠트리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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