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지난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직속의 충북기본사회위원회가 코로나19 시국임을 감안해 온라인 줌 출범식을 가졌다.
기본사회위원회는 이 대선후보의 철학이 담긴 '기본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후보 직속위원회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위원회 중 하나인 충북기본사회위원회와 도내 11개 시·군위원회 중 하나인 청주기본사회위원회가 이날 출범했다.
충북기본사회위원회는 150만 도민의 곁에서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기본사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자리, 육아휴직 등 삶 전반에 걸쳐 기본이 강한 민주정부 4기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기자는 유독 ‘육아’란 단어에 눈길이 갔다. 요즘 여야 유력정당의 대선후보들이 '가족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부인의 허위이력 기재 문제가 불거졌고, 이재명 대선후보는 아들이 불법도박사이트를 이용하고 성매매 의혹까지 불거진 것이다.
이를 두고 친정부 지상파와 케이블방송의 일부 논객들이 앞다퉈 의혹이 불거졌을 때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곧바로 사과했는지를 두고 왈가왈부(曰可曰否) 하는 모습을 보고 본말이 전도된 이전투구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요즘 트렌드인 기본이 바로선 공정사회와 법치주의는 죄를 지으면 합당하게 처벌 받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형법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갖고 있다.
한 논객이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윤 대선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의 이 대선후보에 비해 사과 시기가 늦어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편들기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서 코로나 정국에 이를 보는 국민들의 피로감이 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독실한 크리스찬도 아니고 고해성서 하듯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면 죄가 사하여 지는가.
사실관계를 모르는 상황에서 팩트체크가 우선이란 것은 검사출신의 대선후보 몸에 밴 사태에 대응하는 방어기질이다.
아마도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로 억울한 이가 나와선 안 된다는 생각일 것이다.
일의 우선순위는 의혹이 불거졌을 때 진위를 파악하는 게 먼저이다. 이것이 억울한 피의자를 만들지 않기 위한 무죄추정의 원칙에 부합한 법치주의 국가의 기본 원칙일 것이다.
그런데 사안의 경중을 떠나 의혹이 불거지면 곧바로 반복해 사과하는 사람이 과연 진정성이 있고 면죄부를 줘야 하는지부터 생각해야 할 것이다.
가볍게 반복되는 사과는 숙고한 사과보다 더 진정성이 없는 것은 아닐까. 과연 진정성이 무엇인지부터 따져 보는 것이 바로 ‘기본이 바로 선 나라’일 것이다.
'급한 불은 끄고 보자'는식의 여론 입막음용 공개사과는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 '자식과 아내 일은 내 마음처럼 안 된다'는 자조섞인 한 논객의 말도 있다.
하지만 대국민 사과를 정치역학 구도로 시기를 놓고 저울질 하는 행태가 본질을 흐리고 '죄지은 자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법치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기본을 어지럽히는 것이란 생각마저 든다.
유력정당의 대선후보들에게 말하고 싶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진정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국민만 바라보는 대통령일 것이다. 유력 대선후보들은 더 이상 코로나19에 지쳐있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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