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3.9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여야 정당의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정권유지와 탈환을 놓고 사활을 건 한판 승부에 들어갔다.
그런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경제대통령, 시대전환기 최첨단 과학기술혁명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대선후보들의 이면에 속을 끓이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있다.
대선이 끝나면 채 3개월여도 남겨놓지 않은 시차를 두고 6.1지방선거가 시작되지만 아직 선거구 획정조차 되지 않아 어디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할지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들이 속을 끓이고 있다.
이는 선거철만 되면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사안이지만 대선 지원에 나선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일에 소홀하면서 이 같은 일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이다.
그런데 앞다퉈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거판에 정작 유권자에 대한 배려는 보이지 않는다.
충북메이커스는 대선에 가려 좀처럼 부각되지 못하는 6.1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릴레이 영상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대선이 끝나면 채 3개월여도 남지 않은 기간에 고군분투할 정치신인들을 인터뷰해 그들이 지역을 위해 어떤 정치·행정·교육정책을 펼칠지를 알려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여야 할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전하는 말이 있었다.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선거운동을 자제하라는 소식을 전달 받았다는 것이다.
항간에 ‘작은 선거는 큰 선거의 바람을 탄다’고 한다. 대선의 결과에 따라 여야 유력정당의 운명이 바뀌니 ‘닥치고 선거전’에 참여하라는 얘기인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그야말로 정세 역학구도에 몰입돼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는 행태는 아닌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정권사수와 정권탈환에 매몰돼 유권자에 대한 배려심은 일말의 여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위선적으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한다. 또 유권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이웃집 아저씨 같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허언을 한다.
진정 유권자를 위하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한다면 지금이라도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도 자신의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선거운동을 할 기회를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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