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3선 이시종 충북지사가 17일 충북도의 공식 유튜브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여년간 투자유치 100조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미-중 무역 갈등과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얻은 결과라 더 값지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성과로 충북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산유발효과는 111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1조100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58만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도내 26개 경제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기업유치담당제'와 서울에 투자유치 전담팀을 상주시키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 투자유치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가능했다는 나름의 노하우까지 소개했다.
여기에 재임 10여 년 동안 34개소 2442만㎡의 산업단지를 신규 조성해 놓고 투자유치 보조금 확대 지원과 공장 착공기업에 중소기업정책자금 금리 추가 할인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분양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경제부지사를 팀장으로 하는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TF팀'을 꾸려 공업용수·전력·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의 신속한 지원과 투자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면서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한화큐셀, 우진프라임 등을 추가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과거 변방의 농업도에서 최근 미래첨단산업의 중심 충북으로 당당히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자랑이었다.
이 지사는 앞으로 ‘1등 경제 충북’ 실현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해 가기 위해 투자유치에 더욱 더 전력하겠다는 비전까지 밝혔다.
그런데 이 지사의 이 같은 자화자찬의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도민들 사이에선 '누구를 위한 투자유치였나'란 반문이 일고 있다.
한마디로 이 지사가 지난 10여 년 동안 100조원의 투자유치를 이뤄내는 동안 ‘도민들의 살림살이는 나아 졌나’란 얘기다.
충북도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문을 닫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늘어갈 때도 경기도를 비롯한 타 시·도에서 자체적으로 챙겨주는 긴급 재난지원금 한 푼 지급하지 않아 도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심어줬다.
오죽하면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단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충북도민이기 때문에 못 받는다는 적어도 자조 섞인 얘기가 나와선 안 된다'며 전도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해도 재정타령만 하며 외면한 게 바로 이 지사의 도정이었다.
봄·가을로 날씨가 추워지면 미세먼지도시란 오명을 쓰고 있는 충북의 행정수부도시 청주시 도심 한가운데 막대한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가 들어선다고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던 것이 바로 그였다.
‘SK하이닉스의 막대한 지방세수 기여도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나름 이해하려 해도 '기업의 이익을 위해 시민들의 건강권을 포기한 지방자치단체장'이란 시민사회단체의 구호가 귓전을 맴돌아 덩달아 용서가 안 된다.
그래서 누구를 위한 100조원 투자유치 달성인지 이 지사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100조원 투자유치 성과로 ‘그래 도민들의 살림살이는 나아 졌나’라고 물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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